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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부동산이 쏘아올린 화두, '집'으로 눈길 돌리는 방송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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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한 정리'·'나의 판타집' 호평…가을엔 드라마 '펜트하우스' 방송 예정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야외 활동이 불가능해지고 최근 부동산 대란으로 '내 집 장만'이 절실해진 요즘 집을 다루는 프로그램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정리정돈에 관한 예능이 있는가 하면, 부동산에 대한 대중의 욕망에 주목하는 드라마 또한 10월께 방송이 예고돼 있다.

예능 '신박한 정리'
예능 '신박한 정리'

[tvN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30일 방송가에 따르면 예능 쪽에선 최근 '집방'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집 관련 콘텐츠가 유행이다.

'신박한 정리'는 배우 신애라와 코미디언 박나래가 스타들의 집에 찾아가 정리정돈을 도와주는 예능이다. 지난 6월 2%대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지난 24일에선 4%대를 넘어섰다.

이 프로그램은 윤은혜, 장현성처럼 예능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던 스타들이 과감하게 집을 공개한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관찰 예능에 버금가는 호기심을 자극한다.

스타들의 인간적인 모습은 덤이다. 출연자들은 차마 버리지 못한 물건에 깃든 추억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짓고, 집 정리는 어느새 '내면의 정리'로 이어진다. 바뀐 집을 보며 '다른 삶'을 다짐하는 스타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김유곤 PD는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집이라는 공간에서 뭔가를 버리고 정리하다 보면 아직 발견 못 했던 사연이 나오고 그게 스토리가 된다"며 "코로나19 시국에 랜선 집들이, 홈스타그램 등이 트렌드가 됐는데 시의성도 있었다"고 말했다.

예능 '나의 판타집'
예능 '나의 판타집'

[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BS TV에서 최근 방송된 파일럿 예능 '나의 판타집'이나 지난해부터 방송을 시작해 이제는 완전히 안정 궤도에 정착한 MBC TV '구해줘! 홈즈'는 아파트가 아닌 다양한 주거환경을 보여준다.

후발주자 '나의 판타집'은 방송 전만 하더라도 '구해줘! 홈즈'와 비슷한 포맷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2회까지 방송을 마친 현재 '구해줘! 홈즈'와는 다른 종류의 '집방'이라는 게 중론이다.

'구해줘! 홈즈'가 현실적인 조건 아래 다양한 매물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면, '나의 판타집'은 제목 그대로 판타지에 가까운 집을 보여준다. 양동근의 전원주택이나 허영지의 유리온실, 이승윤의 '아이언맨 하우스'는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든다.

지나치게 호화스러운 집은 위화감을 주는 것도 사실이지만, '나의 판타집'은 적어도 집을 '부의 증식 수단'으로만 보는 관점에서 탈피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시청률도 3%대 후반에서 4%대 초반으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누구나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는 꿈이 있는데, '나의 판타집'은 집에 대한 상상력이 부족한 요즘 시대에 로망을 끄집어내 주는 프로그램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위 기사와 관련 없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위 기사와 관련 없음. [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면 집을 지극히 현실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드라마도 있다. '막장 대모'로 불리는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PD가 '황후의 품격'에 이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는 SBS TV '펜트하우스'는 올해 가을께 방송될 예정이다.

이 드라마는 주거지가 사실상 계급을 가르는 기준이 된 오늘날, 상류층 펜트하우스에 진입하려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는다.

특히 부동산의 가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인 학군에 대한 설정도 들어가며 '부동산 성공 신화'에 대한 대중들의 욕망을 건드릴 예정이다.

'아내의 유혹', '왔다! 장보리' 같은 소위 '막장' 드라마들을 주로 집필했지만 최근 '황후의 품격'에선 장르극까지 아우르는 필력을 선보인 김순옥 작가가 극본을 맡아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자 '문제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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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30, 2020 at 06: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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