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조모(48)씨는 최근 서울 구로구가 주최하는 ‘부모님께 보낼 손편지’ 캠페인에 출품하기 위해 오랜만에 편지지를 꺼냈다고 했다. 그는 "고향에 못 간다 생각하니 더욱 부모님이 보고 싶어진다"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귀성을 못한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처럼 추석 연휴를 사흘 앞두고 각 지자체들이 추석연휴 기간 고향에 가지 못하는 ‘집콕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와 각 지자체가 올 추석에 이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면서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서울시 설문조사에서는 3명 중 2명이 추석에 귀향하지 않겠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서울시 산하 기관인 서울시설공단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랜선 차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공단은 시민들이 온라인으로 성묘와 차례를 지내도록 ‘사이버 추모의 집’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가족들이 추모의 집 공간에서 직접 차례상에 올릴 음식과 헌화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랜선 차례는 서울시립묘지 5곳의 실내 봉안당이 휴일에 폐쇄된 데 따른 조치다. 서울시는 지난 19일부터 용미 1·2묘지, 벽제리, 망우리, 내곡리 묘지 등 서울시립묘지 5곳의 실내 봉안당을 휴일에 폐쇄하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도 예외는 아니며, 이 조치는 다음달 18일까지 유지된다.
서울시 북촌문화센터는 ‘달맞이 꾸러미’를 집으로 보내준다. 선착순 100명에게 한지 등갓, 한지 장식 등을 담은 꾸러미를 발송해 집에서도 달맞이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성동구는 추석에 고향에 가지 못하는 청년 1인가구를 위해 전과 잡채 등 명절음식으로 구성된 도시락을 배달할 예정이다.
이 밖에 은평구는 아이가 있는 가족이 집에서 뮤지컬과 인형극을 볼 수 있도록 혹부리영감 노래주머니, 깃털피리 등의 공연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제공한다. 영등포구는 다문화 주민들을 위한 명절 음식 만들기 체험을 온라인 화상방식으로 진행한다.
September 25, 2020 at 02:00PM
https://ift.tt/3kRPbxW
랜선 차례·임시 자동차 극장… 추석 '집콕족' 위한 지자체 이벤트 봇물 - 조선비즈
https://ift.tt/2YwE0kD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랜선 차례·임시 자동차 극장… 추석 '집콕족' 위한 지자체 이벤트 봇물 - 조선비즈"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