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집의 역할론’&내게 맞는 공간 정리법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집 - 매일경제 - 매일경제

houselagian.blogspot.com
코로나19 사태 이전과는 다른 일상을 살게 될 뉴노멀(New Normal) 시대, ‘포스트 코로나’. 과거엔 당연했던 것들을 누리지 못하게 된 세상에서 우리의 일상은 상당 부분이 변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우리와 가장 밀접한 ‘주거 문화’의 변화는 주목해볼 만하다.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장기화되고 집 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며, 사람들에게 ‘집’은 단순한 휴식처가 아닌 안전 방공호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무실로도 변화하고 있다. 오늘날, 집의 의미는 무엇일까.

정부의 방역 지침과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사람들은 불필요한 외출은 자제하고, 공적 공간은 임시 휴업을 선언했다.

일부 직장에선 재택 근무나 유연 근무 시스템이 보편화됐고, 초·중·고등학교는 휴교령을 시행하거나 온라인 개학으로 대체했다. 이에 한 가구 내 대부분의 구성원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기 시작한 것은 코로나 팬데믹 시대 가장 큰 변화 중 한 가지일 것이다. 이로 인해 집에 대한 관심 또한 늘고 있다. 예를 들어, 평소엔 퇴근 후 피곤함에 잠식돼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잡동사니나 먼지 등이 눈에 띄고, 계절이 바뀌어도 옷걸이 한쪽에 치워둔 겨울 후드 등이 거추장스러워지기 시작하거나, 바깥에서 즐겼던 라이프스타일 생활과 문화 생활을 집 안에서 해결하기 위해 소품과 가전 등을 구매하거나 인테리어 관련 인터넷 쇼핑 사이트를 들락날락 거리며 방의 분위기를 바꾸기 시작했다. 평소 바깥 생활에서 쓰던 에너지를 가장 가까운 ‘집’이란 개체에 소비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며, 가구·가전·홈데코 등 리빙 제품에 지갑을 여는 밀레니얼-Z세대(이하 MZ세대)가 늘고 있다고 한다. MZ세대 남녀 900명을 대상으로 리빙 제품 구매 행태와 관련 인식을 조사한 결과, MZ세대 48.0%가 코로나19로 인해 주거 공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곧 소비 욕구로 이어졌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리빙 제품에 관심을 갖고 구매를 고려하게 되었다’고 응답한 MZ세대는 82.3%에 달했다. 이들은 주로 디퓨저, 공기청정기 등 △쾌적한 환경 유지를 위한 제품(36.7%), 게임기, 홈베이킹 도구 등 △무료한 시간을 때우기 위한 제품(34.8%), 안락의자, 안마기 등 △편안한 휴식을 위한 제품(26.7%)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았다고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제 우리에게 ‘집’이란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 이상으로 ‘안전 가옥’이란 이미지가 강해지고 있다. 그밖에도 ‘집’이란 공간의 변화된 심리적 정의와 라이프스타일을 살펴보고, 더불어 무료해진 일상에 활기를 되찾아줄 효율적인 실내 공간 정리 방법까지 소개해보고자 한다.

▶코로나로 달라진 ‘집’ 공간과 트렌드

주거 공간에 대한 관심과 애착이 커진 MZ세대는 2020년 리빙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주축으로 꼽힌다. 실제로 그들만큼 코로나로 인한 일상의 변화를 빠르게 수용하고, 기존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하는 세대도 없을 것이다. MZ세대는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을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는 공간’으로, 또 휴식을 취하는 공간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예를 들어 빨래와 건조대만 있었던 베란다 공간에 테이블을 두고 바(Bar)나 카페처럼 꾸며보기도 하고,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작은 오피스룸을 만드는 등 집의 공간과 역할을 크고 작게 변화시켜 보기도 한다. 그들에게 집의 변화는 고립된 생활 속에서 성취감과 새로운 기쁨을 느끼는 일종의 목표 지향적인 수단이 되는 것이다. 또 이러한 모습을 SNS나 유튜브를 통해 브이로그 게시물로 타인과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한다. 현대 사회, 집이란 공간의 대표적인 변화 키워드 몇 가지를 살펴보자.

▷첫 번째, 나만을 위한 ‘방공호’

도서 『공간의 심리학』(바바라 페어팔 저)에 따르면, ‘주거 욕구’는 주거 만족감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우리 삶 전반에 걸쳐 기본이 되는 욕구라고 한다. 주거 욕구는 ‘안전’ ‘휴식’ ‘공동체’ ‘자기표현’ ‘환경 구성’ ‘심미성’ 등 여섯 가지 하위 욕구로 분류된다. 주거 만족도를 위해 이 여섯 가지 주거 욕구 중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욕구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최근엔 사람들에게 ‘안전 욕구’가 늘어나는 추세다. 집이 안전한 동굴로서 바깥으로부터 들어오는 바이러스를 차단하고,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가장 첫 번째 공간이란 인식이 강해진 것이다. 최근 집콕족들은 쾌적한 집 안 환경 유지를 위해 청소로 시간을 보내거나, 위생, 청소, 정리, 관리 제품 등 개인 위생과 건강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사람들의 욕구에 맞춰 기본적인 주거 공간 청결을 위한 청소 서비스 업체가 주목받거나, 숙박 업소들 역시 ‘청결’ ‘방역’ ‘청소’에 대해 높은 수준의 가이드라인 기준을 사용하고 있다. 그 예로 공유 플랫폼 브랜드 ‘에어비앤비’의 경우 코로나 이전, 여행자들을 위한 최적의 서비스였지만,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고 공유 경제 서비스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올해 초 급격한 매출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 확산 기간과 그 이후를 대비해 숙소를 보다 효과적으로 청소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전문가와의 협력을 통해 청결 강화 기준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 홈페이지에선 호스트들이 청결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청소 가이드라인을 작성해 업로드 및 공유하고 있다(코로나19와 관련한 전문가 지침을 반영해 내용을 수시로 업데이트).


‘에어비앤비’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청소 가이드라인 & 청결 강화 기준 청소 절차

※ 해당 포스트는 에어비앤비에서 2020년 3월, 6월에 작성된 청결 강화 자료를 기준으로 하며, 해당 청소 수칙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발표한 자료와 권고사항에 기반해 마련했습니다. 그중 일부 국내 환경과 개인 거주 공간에 맞는 몇 가지 청소 방법을 ‘참조용’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기사를 읽기 전 참고바랍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에어비앤비는 새로운 청결 강화 기준을 선보였다. 청결 강화 기준은 미국 내 숙소에 우선적으로 도입하였으며, 향후 다른 국가 및 지역에도 확대되고 있다. 청결 강화 기준 숙소 청소와 살균소독에 관한 최신 가이드라인 및 5단계 청소 방법 ‘준비-청소-살균소독-확인-정리정돈 및 최종 점검’을 제시한다. 각 공간은 약 45분 정도의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 청소하도록 하자.

*청소와 살균소독의 차이 청소는 세균, 먼지, 불순물을 제거하는 것으로, 비눗물이 묻은 수세미로 주방의 더러운 싱크대나 가스레인지를 닦는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살균은 화학 물질을 사용하여 세균 및 박테리아 수를 줄이는 것이다. 청소를 먼저 한 후 화학 물질로 살균 작업을 하면,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1. 청소 시 보호구를 착용할 것 일회용 장갑, 앞치마, 가운, 마스크 및 얼굴을 가릴 수 있는 천 등을 사용하면 바이러스 노출 위험이 한층 줄어든다. 장갑을 벗은 후에는 바로 손을 깨끗이 씻는다.

2. 청소 전에 먼저 숙소를 충분히 환기할 것 CDC에서는 청소 및 소독을 시작하기 전 숙소의 문과 창문을 열고 환기 팬을 사용하여 숙소 내 공기를 원활하게 순환시킬 것을 권고한다.

3. 청소 전후로 손을 깨끗이 씻을 것 손을 씻을 때는 비누를 사용하고, 최소 20초 이상 손을 문지른 후 물로 씻어낸다. 또는 알코올이 60% 이상 함유된 손 소독제를 사용하자.

4. 청소를 완료한 후 소독 작업을 할 것 세제나 비누와 물을 사용해 먼지, 때, 이물질, 세균을 제거하자. 표면을 깨끗이 닦은 후에는 살균소독제를 뿌린다. 바로 닦아내지 말고, 몇 분간 기다린 후 소독제를 닦아내자. 종이 타월이나 일회용 물티슈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새로운 게스트를 맞이할 때마다 새로운 천으로 청소하는 것이 좋다.

5. 청소 중에는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말 것 세균 확산 방지를 위해 씻지 않은 손으로 얼굴, 코, 눈을 만지지 말 것.

6. 적합한 살균 세정제를 사용할 것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등록된 일반 가정용 살균 세정제는 물론, 일반 세정제라도 알코올 함량이 70% 이상이거나 가정용 표백제를 희석해 함께 사용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박멸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전등 스위치, 문고리, 리모컨, 수도꼭지 손잡이 등 손이 자주 닿는 곳을 특별히 신경 써서 닦을 것.

7. 소파, 러그, 커튼 등 부드럽고 통기성이 좋은 곳도 청소할 것 눈에 보이는 먼지나 때를 모두 제거한 후, 이런 소재에 적합한 세정제를 이용해 표면을 깨끗이 닦도록 하자. 가능하다면, 제조사의 지침에 따라 세탁할 것.

8. 모든 침구는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최고 온도로 세탁할 것 이불 커버, 매트리스 커버, 세안 및 목욕 수건, 주방용 행주, 담요 등이 포함된다. 더러운 세탁물을 만질 때는 반드시 장갑을 착용한다. 세균이 퍼질 수 있으니 세탁물을 흔들어 털지 않도록 주의하자. 세탁물 바구니 역시 사용 후엔 살균 청소가 필요하며 일회용이나, 세탁 가능한 천을 덧댈 것.

9. 청소가 끝나면 항상 진공청소기의 먼지통을 비울 것

진공청소기, 식기세척기, 세탁기 등 청소나 세척에 사용되는 가전제품을 살균 세정제로 깨끗하게 닦도록 하자.

10. 쓰레기통에 봉지를 넣어 사용할 것 쓰레기통 안에 봉지를 끼워두면 나중에 쓰레기통을 비울 때 휴지나 기타 쓰레기를 쉽게 꺼낼 수 있다. 또 종이 타월, 항균 물티슈나 기타 일회용 청소 용품을 사용한다면, 청소 후 이를 잘 모아 쓰레기로 버리도록 하자.

천이나 재사용 가능한 제품으로 청소한 경우, 각 제품 소재별로 가능한 최고 온도로 세탁할 것.

11. 청소 시 착용한 보호구는 안전하게 폐기할 것 청소 후에는 청소 시 착용했던 가운, 장갑, 마스크 등을 바로 벗어 폐기하거나 적절히 세탁해야 한다. 청소 후 20초 이상 손을 꼼꼼히 씻는 것도 잊지 말 것. [발췌 및 참고 자료: 에어비앤비(정리: 이승연 기자]


▷두 번째, ‘환경’을 생각하다

우리나라를 비롯 전 세계는 페스트, 에볼라, 지카, 사스, 메르스 등 각종 팬데믹 사태를 겪어 왔다. 이러한 감염병유행의 악순환에는 무분별한 환경 오염, 기후 변화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택배·배달 서비스 이용 뒤 발생하는 쓰레기 폐기물의 양은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제는 방역과 일상이 균형을 이뤄야 하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19)’ 시대에서, 지속적인 환경 보호 필요성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일부에선 ‘집’이란 공간에서부터 생활 쓰레기를 최소화로 줄이는 ‘제로웨이스트(Zerowaste)’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들은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일상 생활에서 주로 천연 수세미, 나무 칫솔, 면 행주 등 자연 환경에 무해한 제품이나 여러 차례 재사용 가능한 제품을 사용한다. 또, 필요한 상품은 한 번에 대용량으로 구매하는 ‘벌크 포장 서비스’를 이용하고, 무분별한 과대 포장 대신 친환경 포장재나 재활용 포장 서비스를 도입한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등 환경 보호에 직간접적으로 기여를 하고자 한다.

이러한 도전이 힘들거나, 평소 배달 서비스 등을 자주 이용한다면 기본적인 재활용 수칙을 기억해 실천해보도록 하자. 먼저 최근 문제시 되는 택배 박스는 겉의 전표를 제거한 뒤 폐지로 분류해 버리도록 하고, 플라스틱 쓰레기의 경우 이물질이나 음식물로 오염되지 않은 상태로 분리 배출 마크에 따라 분류해 재활용하도록 한다(재활용이 헷갈리는 제품 등은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 등이 협업해 마든 ‘내 손 안의 분리배출’ 앱을 사용해보도록 하자). 택배로 냉동 식품 주문 시 함께 오는 아이스팩은 냉동실에 보관해 재활용하고, 뽁뽁이(에어캡) 등은 살균 처리 후 가까운 우체국에 기부를 할 수 있는지 문의해보는 것도 ‘필(必) 환경 거주 문화’를 위한 작은 변화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고양이 집으로 재활용된 삼성 세리프 TV 포장 박스 , 삼성전자 라이프스타일 TV 에코 패키지 포장 박스
사진설명고양이 집으로 재활용된 삼성 세리프 TV 포장 박스 , 삼성전자 라이프스타일 TV 에코 패키지 포장 박스

▷세 번째, 집의 ‘기능 분리’·나만의 ‘사적 공간’을 허하라

홈 인테리어와, 집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늘기 시작하며 ‘홈 루덴스족(Home Ludens; 집에서 놀고 즐기며 활동하는 인간이란 뜻의 신조어)’이 유통 업계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하나의 공간이 여러 기능을 할수록, 기본적인 거주 욕구가 제대로 채워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집을 설계하기에 앞서 기능에 따라 공간을 구분하는 것처럼, 앞으로는 집 안에서 업무, 휴식, 취미 생활 등 활동이 늘어나면서 필요에 따라 공간을 사무실, 교실, 엔터테인먼트, 트레이닝 등의 기능으로 분리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최근 재택근무 시스템이 확산되고 있지만, 재택근무자들은 단점으로 ‘집이 휴식 공간이 되지 않는다’는 부분을 꼽는다. 특히 침실과 업무 공간이 같을 경우, 업무에 대한 집중도는 보다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럴 땐 멀티룸, 알파룸 같은 다목적 공간을 활용하거나 별도의 오피스룸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집이 평수가 작은 원룸 형태라면 파티션이나 책장으로 공간을 구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집이란 ‘내 개성을 표현하는 공간’이다. 집에서 나만의 취향을 살려 라이프스타일이나 취미 생활을 즐기고자 한다면 다락방이나 창고를 활용해 꾸며보도록 하자. 또 2인 가구 이상일 경우 가구 구성원은 서로 사생활을 가질 수 있고, 자유롭게 행동하고, 내 감정을 발산할 수 있는 공간도 구분해서 사용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코로나 시대 이후에는 적은 평수를 찾던 1~2인 가구도 넓은 면적이 확보된 집의 선호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네 번째, ‘테라스 공간’을 주목하라

공간 인테리어 전문가와 건축 전문가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가장 주목할 것 중 하나로 개인 공간의 형성과 테라스 공간의 필요성 급증을 꼽는다. 이들은 향후 주택 시장 역시 이에 대한 니즈를 수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한다. 유현준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 교수는 몇 차례 강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폭이 약 2~3m 되는 테라스가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팬데믹 시대에 외부 활동이 줄고, 공공 장소의 이용률이 낮아지면서 집은 하나의 안식처가 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 도시의 아파트, 주택은 베란다 같은 야외 공간이 실내화되면서 고층 건물에서는 사회적 거리를 두고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점차 없어지는 것이 문제라는 것. 이러한 흐름에 맞춰 최근 유튜브나 SNS 상에는 아파트 거실 베란다를 살려 색다른 공간으로 만드는 과정을 올린 게시물들이 늘고 있다. 기본적으로 각종 식물을 키우는 미니 정원뿐만 아니라 티 테이블, 미니 소파, 러그, 조명 등을 활용해 때론 바(Bar), 카페, 캠핑장처럼 꾸미는 것이다.

▶팬데믹 시대의 힐링법, 집 정리를 시작하자

원본사이즈 보기
‘신박한 정리’ 방송 화면(사진 tvN 캡쳐)
사진설명‘신박한 정리’ 방송 화면(사진 tvN 캡쳐)
▶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집은 쉼, 힐링, 재충전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 ‘지친다’, ‘벅차다’는 느낌이 든다면 ‘집이 정리가 필요하구나’라는 생각을 해 보실 때다.”(-배우 신애라) 최근 ‘정리 정돈’이란 행위가 팬데믹 상황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활력을 되찾는 일종의 ‘힐링법’이 되면서, 언론이나 각 매체에선 ‘집 정리 비법’에 대한 각종 방법 및 팁을 소개하고 있다. tvN에서 방송 중인 교양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 역시 마찬가지. 평소 ‘정리의 여왕’으로 불리며,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배우 신애라는 지난 29일 진행된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통해 앞서 전한 내용을 언급하며, 이어 “정리를 하다 보면 진솔한 나를 찾게 되는 것 같다. 불필요한 옷을 너무 많이 입고 사는 것 같다. 정리는 꼭 필요하지 않은 많은 것들을 덜어내고 내 인생의 우선순위를 찾을 수 있게 해준다”며 정리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우리의 집은 지금 설레는 집일까? 혹은 벅차게 느껴질까. 우리는 일상에서 너무 많은 물건에 얽매여 있지는 않은가. 우리 집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아래에 소개한 약간의 정리 과정을 거쳐보도록 하자.

TIP 정리 전문가들이 말하는 기본적인 ‘정리 정돈법!’

▷ 물건을 버릴 수 없다는 생각을 버려라

우리가 머무는 공간에는 여러 가지 자극이 존재한다. 그리고 너무 많은 자극은 우리를 불편하게 만드는 요소다. 집을 꾸밀 때는 너무 극단적인 선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첫눈에도 집 안에 물건이 너무 많아서 비좁아 보이는 집들도 그만큼 많다. 가구들이 꽉 들어차 있고 장식품과 생활용품이 넘쳐나는 자극 과잉 상태는 피할 것. 집 안에 물건과 가구가 넘쳐나는 이유가 무엇이든 우선되는 팁은 과한 것보다 모자란 것이 낫다. 필요하지 않은 물건은 무엇인가. 필요 없는 물건들은 확실히 처분하는 것이 좋다. 배우 신애라의 경우 현재 가진 물건을 ‘필요’와 ‘욕구’로 기준으로 나눠보라고 조언한다. 옷장, 화장대, 서랍 속을 살펴보자. 최근 손이 닿지 않은 옷이나 액세서리, 책 등은 욕구에 속하는 물건으로, 이는 고민 없이 버리도록 한다.

▷ 방의 기능 바꾸기, 때로는 변화가 필요하다

대부분 부엌 왼편은 거실로, 큰 방은 아이들, 작은 방은 부부의 침실로 쓰인다. 실제로 건축가, 건축시공회사가 계획한 대로 혹은 이전 집주인들의 용도에 따라 맞춘 방에 우리는 대부분 똑같은 용도로 살게 된다. 그래서 대부분 거실에 텔레비전 안테나 콘센트가 있고 침실에 협탁 위치에 콘센트가 붙어 있는 식이다. 전형적인 방 배정 방법이지만, 주거 문제가 있거나 인생에 변화가 생겼을 때는 방의 용도를 재검토해보는 것도 좋다. 공간을 재배치하는 것만으로 집의 분위기는 바뀐다. 공간에 역할을 정확히 분류하고, 그 콘셉트에 맞춰 물건 배치 및 레이아웃을 정하도록 하자.

▷ 여름철 고민! 옷장은 70~80% 정도만 채울 것

최근 여름옷 정리에 대해 고민이 늘고 있다. 에디터의 경우 옷장 정리를 위해 세탁소의 얇은 철사 옷걸이를 치우고 옷의 모양을 살려주는 기능적 옷걸이를 샀지만, 되려 자리만 차지하는 불상사를 겪어야 했다.

사실 좁은 옷장이나, 철사 옷걸이를 사용하더라도 접는 방법에 따라 충분히 정리가 가능하다. 『최고의 인테리어는 정리입니다』의 저자인 정리전문가 정희숙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름철 옷장 정리 노하우를 몇 가지 소개하고 있다. 여름에는 옷장 공간의 여유를 두고, 옷은 70~80% 정도만 채워주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철 꽉 찬 제습제는 관리를 안 하면 오히려 옷에 습기를 넣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이럴 땐 신문을 옷걸이에 걸어 옷장 곳곳에 걸어두거나, 숯이나 소금 등 천연 제습제를 넣어두는 것도 한 가지 팁이다.

참고 자료: 도서 『공간의 심리학』, 유튜브 채널 ‘정희숙의 똑똑한 정리’

[글 이승연 기자 사진 및 일러스트 포토파크, 삼성뉴스룸, tvN 참고 및 발췌자료 에어비앤비 홈페이지, 도서 『공간의 심리학』, 유튜브 채널 ‘정희숙의 똑똑한 정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40호 (20.08.04)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et's block ads! (Why?)




July 31, 2020 at 08:15AM
https://ift.tt/30fx7pU

‘집의 역할론’&내게 맞는 공간 정리법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집 - 매일경제 - 매일경제

https://ift.tt/2YwE0kD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집의 역할론’&내게 맞는 공간 정리법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집 - 매일경제 - 매일경제"

Post a Comment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