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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째 원수'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무력충돌, 최소 18명 사망 - 중앙일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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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 국방부가 27일(현지시간) 공개한 아제르바이잔군과의 충돌 영상 중 일부. AFP=연합뉴스

아르메니아 국방부가 27일(현지시간) 공개한 아제르바이잔군과의 충돌 영상 중 일부. AFP=연합뉴스

 
구소련 치하에서부터 민족 갈등을 빚어온 남캅카스 접경 국가인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사이에 무력 충돌이 일어나 최소 18명이 숨졌다.
 
로이터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군이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충돌했다.
 
아르메니아 정부는 아제르바이잔군이 이 지역의 민간인 정착촌을 공격했으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아제르바이잔군 헬기 2대와 드론 3대, 전차 3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반면 아제르바이잔은 이 같은 주장을 부인하며 아르메니아 측이 먼저 도발 행위를 벌여 영토 방어 차원에서 행동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의 공습 및 포격으로 군인 16명과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의 군인 및 민간인이 다쳤다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도 아르메니아 측의 포격으로 5명이 숨졌으며, 나고르노-카라바흐 내의 7개 마을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아르메니아와 나고르노-카라바흐, 아제르바이잔은 계엄령을 선포한 상태다.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 EPA=연합뉴스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 EPA=연합뉴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소련 치하에서 아제르바이잔에 편입된 이래 아제르바이잔 영토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인구 90% 이상은 동방정교를 믿는 아르메니아인으로, 무슬림인 튀르크계 아제르바이잔인 주민들과 언어와 민족·종교가 달라 강한 정치 사회적 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1988~1994년에는 아르메니아인들의 분리독립 및 아르메니아 편입 주장을 아제르바이잔 측에서 무력 진압을 시도하며 이 지역을 두고 전쟁이 발발하기도 했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에서 세계 각지로 카스피해 석유와 천연가스를 실어나르는 가스관이 지나는 지역이기도 하다. 또 아르메니아의 핵발전소를 아제르바이잔이 타격할 경우 인근 지역의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AP통신=연합뉴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AP통신=연합뉴스

 
터키는 아제르바이잔 지지를 선언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전통적 동맹국인 아제르바이잔 지지를 약속하면서 “아르메니아는 이 지역의 평화에 있어서 가장 큰 위협이다. 전 세계는 침략과 잔인함에 맞서서 아제르바이잔과 함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국제 사회에 터키가 분쟁에 개입하지 못 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로이터통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와 관련해 파시냔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유럽연합과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양국에 즉각 무력 사용을 중단하고 협상에 들어가라고 촉구한 상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16년에도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사이의 충돌이 일어나 최소 200명이 숨졌다. 양국은 지난 7월에도 무력충돌을 벌여 최소 16명이 숨졌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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